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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디락스와 곰세마리’ 동화에서 찾은 골디락스 경제

by 경제연습생 2022. 3. 7.

'골디락스와 곰 세 마리'동화는 어린 시절 한 번쯤 들어보았던 동화입니다. 금발머리 소녀와 곰 세 마리의 이야기를 통해 경제학자들은 골디락스가 먹은 적당한 온도의 수프처럼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성장을 하는 경제 상황을 골디락스 경제라고 불렀습니다. 골디락스 경제는 적당한 금리와 안정된 환율 속에서 안정된 주식시장과 부동산 시장이 만들어진 것입니다. 하지만 이 같은 골디락스 경제도 길어지면 뜨겁게 달아오르기 시작하면서 뜨거운 수프가 넘치며 경제는 다시 차갑게 식기 시작합니다. 금융위기가 발생하면 정부는 제로 금리와 같은 완화된 재정정책을 시행하며 차갑게 식은 경제를 다시 적당히 데우는 노력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1. '골디락스와 곰 세 마리' 동화 줄거리

'골디락스와 곰세마리'동화는 영국에서 입에서 입으로 전해진 이야기를 영국의 시인 로버트 사우디 Robert Southey에 의해 서적으로 기록되었습니다. 주인공인 소녀의 이름은 골디락스로 금을 의미하는 골드 Gold와 머리카락을 의미하는 locks를 합쳐 소위 금발머리라고 부를 수도 있습니다. 이야기는 어여쁜 금발머리 골디락스가 숲 속을 헤매다가 한 오두막을 찾게 되면서 시작합니다. 문을 두드리지만 아무도 나오지 않자 숲을 헤매 몹시 배가 고프고 지친 골디락스는 오두막으로 그냥 들어가 버립니다. 맛있는 수프 냄새에 부엌으로 들어간 골디락스는 식탁 위에 놓인 세 그릇의 수프를 보게 됩니다. 하나는 너무 뜨거웠고 하나는 너무 차가웠습니다. 나머지 하나는 골디락스가 먹기에 적당한 온도의 수프였습니다. 골디락스는 세 번째 수프를 맛있게 먹고 깨끗하게 비웠습니다. 

‘골디락스와 곰세마리’ 동화
'골디락스와 곰세마리' 동화

 

식사를 마치자 나른해진 골디락스는 거실로 향했습니다. 그곳엔 세 개의 의자가 있었습니다. 첫 번째 의자는 너무 크고 두 번째 의자는 앉기에 너무 작았습니다. 세 번째 의자는 골디락스에게 딱 맞는 크기였습니다. 하지만 편안함도 잠시 의자는 그만 부서지고 말았습니다. 피곤해진 골디락스는 오두막의 침실로 들어갔습니다. 침실에는 세 개의 침대가 있었습니다. 첫 번째 침대는 너무 딱딱하고 두 번째는 너무 푹신하였습니다. 세 번째 침대는 적당하여 골디락스는 그 침대에서 잠이 들고 말았습니다. 

이때 집주인인 곰 세마리는 산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부엌엔 누군가가 이것저것 건드리다 먹고만 아기곰의 빈 수프 그릇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거실에선 누군가가 앉아 어질러진 의자들과 부서진 아기곰의 의자를 보게 되었습니다. 침실에선 누군가가 누워 흐트러진 침구와 아기곰의 침대에서 곤히 자고 있는 금발머리 소녀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오두막에서 곰가족이 웅성거리는 소리에 잠을 깬 골디락스는 곰 세 마리가 자기를 쳐다보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 벌떡 일어나 멀리멀리 달아났습니다. 그러곤 다시는 오두막에 얼씬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골디락스와 곰세마리’ 동화
'골디락스와 곰세마리' 동화

 

2. 동화에서 찾은 골디락스 경제

 

'골디락스와 곰세마리' 동화처럼 우리가 살아가는 자본주의 시장경제에서도 원하는 것은 골디락스의 선택 같은 것입니다. 시장이 너무 뜨겁지도 너무 차갑지도 않은 적당한 상황을 원하는 것입니다. 경기가 과열되어 펄펄 끓는 다면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것이고, 경기가 너무 차갑게 식어버린다면 실업률이 높아져 우울한 경제상황에 놓이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미국의 경제학자인 데이비드 슐먼 David Shulman은 적당한 온도의 수프처럼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성장을 하는 경제 상태를 가리켜  '골디락스 경제'라고 이름을 붙였습니다. 미국에서는 1995년을 전후로 2006년 정도까지 골디락스의 경제 시기를 보냈습니다. 적당한 금리와 안정된 환율 속에서 안정된 주식시장과 부동산 시장이 만들어진 것입니다.  2004년엔 중국에서도 고성장 중에 적당한 인플레이션을 유지하며 시장이 안정되자 골디락스 경제에 들어섰다는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3. 길어진 골디락스 경제이후의 시장경제 

미국은 1995년을 전후하여 2006년 정도까지 골디락스의 경제 시기를 보냈습니다. 적당한 온도의 수프를 먹은 골디락스처럼 만족스러운 경제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길어진 골디락스 경제는 이후 뜨겁게 달아오르기 시작합니다. 뜨거운 수프 그릇은 위험하듯 2007년 서브 프라임 모기지 사태 Subprime mortgage crisis가 터지며 경제는 급속도로 차가워지게 됩니다. 미국의 금융회사들은 신용도가 낮은 서브프라임 고객들에게 높은 금리로 대출을 일으켜 집을 사게 했지만 결국은 대출금을 갚지 못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이는 주택 시장의 침체로 이어졌고 집값은 떨어졌습니다. 무리한 대출로 집을 구입한 사람들은 파산하게 되었고 대출상품을 지원했던 금융사들도 줄줄이 파산하였습니다. 이는 2008년 세계의 금융위기를 몰고 왔습니다. 

얼어붙은 시장을 다시 따뜻하게 데우는데 가장 좋은 방법은 금리를 낮추는 것입니다. 금리를 낮추고 유동성을 늘린다면 이는 소비도 투자도 늘어나는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금융위기 당시 미국은 실제 제로 금리 정책을 실시하며 다시 골디락스 경제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그 결과 적당한 물가상승률과 적당한 실업률을 유지하는 시장경제로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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